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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책회의' 일파만파

KBS노조.사원행동 등 유재천 이사장 사퇴 요구

장우성 기자  2008.08.22 18: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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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방통위, KBS 관계자가 망라된 'KBS 대책회의‘ 파문이 청와대 측의 해명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2일 각 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청와대의 개입 사실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은 22일 성명을 내고 “이사회의 사장 제청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원행동은 유재천 이사장에 대해 “권력이 정한 시나리오에 부응하기위해 KBS에 경찰을 난입시킨 것도 모자라 직접 청와대 핵심관계자에게 KBS 사장 제청권까지 넘기는가”라고 물은 뒤 “권력의 하수인을 자임한 유재천 이사장은 KBS인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사원행동은 “ KBS 이사회 역시 즉시 후임 사장 선임절차를 중단하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해라”며 “청와대에서 낙점한 인사를 추인하는 것은 방송법이 이사회에 부여한 사장제청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원행동은 지난 18일 KBS 이사장실 앞에서 유재천 이사장과 노조원들이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유 이사장이 '거짓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동영상에는 박승규 노조위원장이 “(사장 공모 과정에) 청와대 지시는 없습니까”라고 묻자 “제가 단언컨대 없습니다. 두고 보십시오"라고 대답한 장면이 나온다. 유 이사장은 17일 참석한 '대책회의'에서는 "김인규 카드가 물건너가서 후임 사장 문제가 급해졌다. 사장을 공정하게 잘뽑아 MB업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밀실 논의를 통해 청와대가 낙점한 김은구 전 이사가 차기 사장으로 임명 제청될 경우 노동조합은 가장 강력한 총파업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유 이사장과 김은구 전 이사는 KBS의 정치 독립을 훼손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도 성명을 내고 “청와대와 최시중씨의 KBS 낙하산 사장 떨어뜨리기 음모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아무리 유능하고 중립적인 인사가 KBS 사장에 선임되더라도 새로운 사장은 낙하산 사장”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언론단체인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도 이날 낸 성명에서 “청와대는 KBS이사회의 후보 선정 작업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KBS 이사회도 권부의 부당한 간섭을 뿌리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유정 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사실상 청와대와 방통위원장까지 나서서 KBS후임사장 인선을 진두지휘하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KBS후임사장 인선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과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이사회는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5명으로 압축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 대통령에 임명 제청할 1명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