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기사’가 있는가하면, ‘죽는 기사’도 있다. 또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가는 기사도 있다. 과거 중요하게 다뤄졌던 농촌관련 기사는 점차 신문 지면에서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의 비중이 1차 산업에서 2,3차 산업인 공업과 서비스업종으로 이동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주요 일간지의 관심사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농촌 문제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실제 한겨레조차 4년 전 정기인사 단행에 앞서 편집국장이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농촌분야의 지원을 독려할 정도로 기피부서 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농촌 가뭄이나 각종 병충해 등은 주요 신문에 연례행사처럼 등장했던 기사들이 그 자취를 감췄다.
더구나 2005년 추곡수매제가 없어지면서 매년 지면을 뜨겁게 달구던 ‘추곡수매’기사가 사라졌고 농촌기사도 급감했다.
또한 중소기업 기사에 대한 비중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한 경제지 부장은 “신문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이 안 되고 관심이 적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사의 비중을 낮추고 대신 대기업 기사의 비중을 높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독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전국체전을 취재하기 위해 각 신문사들이 대규모의 특별취재단을 구성할 정도였다. 실제 경향신문만 하더라도 1990년 충청북도에서 개최된 71회 전국체전을 취재하기 위해 5~6명의 기자(사진기자 2명 포함)를 파견할 정도로 그 시대 관심사였다.
전 국민을 열광시켰던 ‘고교야구’도 프로시대에 직격탄을 맞아 사실상 대회를 주최하는 각 신문사의 ‘행사성 기사’로 사실상 전락됐다.
특히 해외 진출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아마추어 스포츠 기사는 설자리를 잃었고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나 영국 프리미엄리그 등 해외 주요 리그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반면 80년대만 하더라도 2분의 1면에 불과했지만 경제 분야는 별도의 섹션이 나올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80~9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전국민 펀드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관련기사도 홍수를 이뤘다.
또한 ‘삶의 질’과 맞물려 건강 레포츠 음식 등 웰빙과 관련된 기사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고 소외받는 계층을 대변해야 할 기자에게 편향적인 시각은 위험하다는 게 중론이다.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장은 “기자는 평균적인 시각을 갖춰야 하지만 기사를 취사선택하는 데에는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응축된 삶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기자 지원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도시 명문대 출신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양한 시각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