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PP를 인수하면서 방송 진출을 선언했던 경제지들이 연이어 개국을 앞두고 있다. 서울경제 ‘서울경제TV’와 머니투데이 ‘MTN’(머니투데이네트워크)은 내달 1일과 10월1일 각각 개국한다. 이들 신문사는 지난해 케이블 PP를 인수하면서 방송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PP인수 완료 서울경제는 지난해 12월 ‘무협TV’의 지분 51%를 인수한 뒤 14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변경신고’가 승인돼 증권·재테크 채널로 변경했다.
머니투데이의 경우 지난해 11월 영화채널인 MCN(미디어맥스)지분 80%를 인수하면서 경제·증권·엔터테인먼트 채널로의 전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처럼 서울경제와 머니투데이가 방송진출에 앞서 케이블PP를 인수하는 것은 기존 채널의 가입자를 포석하기 위해서다.
기존 무협TV는 전국 3백50만 가구, MCN의 경우 4백60만 가구의 가입자가 확보된 상태이다.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MCN을 통해 방송 사업에 진출, 이미 확보된 가입자가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며 “여기에 우리 콘텐츠를 보여준다면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인력 채용 등 개국 ‘박차’ 다음달 개국을 앞둔 서울경제TV는 지난 6월 별도로 기자를 선발하지 않은 채 PD 6명을 포함해 총 4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대신 한국일보 서울경제 스포츠한국 코리아타임스 등 한국일보미디어그룹에 소속된 기자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여의도에 사옥을 마련한 MTN은 기자 PD 아나운서 등 총 50명을 새롭게 뽑으면서 개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직종간 ‘업무의 벽’을 허물어 기자 PD 아나운서 등도 현장에서 바로 기사를 작성해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머니투데이는 ‘무늬만 방송’이 아닌 시설이나 인력 등을 계속 충원해 제대로 된 방송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차별화된 콘텐츠가 성패 좌우 케이블채널에는 이미 많은 경제 관련 채널이 있기 때문에 이들 방송이 어떤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느냐가 시장 안에서 정착하는 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경제TV는 지난 6월 블룸버그TV와 독점적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국외 경제뉴스에 있어 차별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MTN은 현재 시장 안에서 정착된 머니투데이 온·오프라인 매체와 연예뉴스 매체인 스타뉴스 등을 최대한 활용, ‘원 소스 멀티유스’에 승부를 걸고 있다.
더구나 증권·재테크 정보의 경우 속보성이 중요한 만큼 직종간 영역 파괴를 통해 발빠르게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헤럴드미디어도 최대주주인 (주)카리아(사장 홍정욱)가 지난해 10월 여성 콘텐츠 전문케이블방송 채널인 ‘동아TV’(현 헤럴드동아TV) 지분 74.2%를 인수한 만큼 양사 간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민 중이다.
헤럴드미디어는 헤럴드동아TV와 문화·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오마이뉴스는 ‘오마이비즈니스TV’를 통해 비즈니스 분야를, 국민일보는 ‘쿠키TV’를 통해 취업·창업·웰빙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서울신문도 고시 관련 PP 진출을 위해 내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
서울경제TV 관계자는 “정보전달의 흐름은 이미 영상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언론도 생존을 위해선 수용자의 기호에 맞춰야 한다”며 “아직 출발선상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길을 열어 나가느냐와 기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부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