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이 13일 출정식을 겸한 ‘구본홍 출근 저지 투쟁’ 집회에서 사측과 대화에 나서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
|
| |
YTN 노조와 사측의 대화가 19일 결렬됨에 따라 양측은 초강경 노선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열린 구본홍 사장을 비롯한 사측 대표팀과의 대화에서 ‘끝장투표’를 제안했으나 사측은 이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사측은 ‘사장 중간 평가’는 받아들일 수 있어도 이미 법적으로 인정받은 사장 지위를 걸고 조합원 총투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대화 내내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14,18,19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대화는 공회전만 거듭했다는 전언이다. 결국 노조는 대화 4일째인 19일 사실상 ‘결렬’을 선언하고 출근 저지 투쟁 재돌입 등 강경노선으로 선회한다고 선포했다. 끝장투표를 돌파구 삼아 YTN 사태의 해결을 모색하려던 노조의 계획은 불발로 끝난 셈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일 오전 7시 ‘구본홍 출근 저지 집회’를 열고 그동안 진행했던 사측과의 대화 과정과 내용을 공개한 뒤 조합원들의 투쟁 동력을 재 결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 벌이던 사장실 앞 점거 농성도 다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 등 언론·시민단체들과도 적극 연대, 집회 등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이번 대화를 ‘결렬’로 매듭짓더라도 여러 루트를 통해 협상 재개를 타진할 계획이다. 노조 집행부와의 비공식 협상도 추진한다. 현재로서는 사측이 제시할 묘안이 없고 다만 대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높은 상태다.
하지만 회사의 기대와는 달리, 양측의 대화 및 협상 국면은 당분간 재개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경석 전 노조위원장이 돌연 협상에 나선 뒤 자진 사퇴,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된 바 있고 이번 대화마저 무위에 그치면서 또 다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가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가 출근 저지 집회 등으로 회사와 선을 분명히 그을 경우, 사장 권한 행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초강경 노선으로 돌아서서 공권력을 동원한 집회 강제 해산, 불법 점거 시위에 대한 사법처리, 조합원 징계 조치 등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사측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첨예한 대립을 이어간다면 사태의 장기화는 물론,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노조와 사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데다가 현재로서는 KBS와 MBC 사태 등 최근의 방송계 문제들도 영향을 줘 사태가 확대될 가능성마저 높기 때문이다.
한 가지 노조에 유리한 것은 KBS이사회 김인규 전 이사가 19일 KBS 사장공모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구본홍 사장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점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김인규씨의 공모 포기는 YTN 사태의 새 국면 조성 혹은 YTN 조합원들의 투쟁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