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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MB 지지, 일반인 10분의 1

여론조사 결과 특징
'방송·지역·여기자' 정부 비판 의식 높아

장우성 기자  2008.08.20 1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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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능력 지지도는 일반인과 기자들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18일 보도한 한길리서치와 벌인 정기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5점 척도 18.9%, 4점 척도 27.6%를 기록, 촛불정국 직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한달 전 조사(5점척도 13.8%, 4점척도 21.4%)보다 각각 6.1%, 6.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KBS가 1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1.0%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가 58.8%로 더 많았으나 6월 KBS 조사 결과 지지도 17.2%에 비해서는 대폭 올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2일 전국의 성인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28.5%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비해 5.3% 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번 기자들 상대로 한 기자협회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지지도가 2.7%에 불과했다.

특히 동아, 조선, 중앙일보 기자들도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중앙종합일간지 소속 기자들이 한명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언론사 편집·보도국의 중심인 정치, 경제, 사회부 소속 기자 가운데서도 지지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없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기자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성향이 강해 여당 지지가 높지 않으며 예전 조사에서도 보수적이기 보다는 진보적 성향을 보여왔다”며 “최근 언론 관련 현안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일반인의 지지율이 회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지지도가 회복됐다 해도 대통령 취임 6개월 시점에서 20~30%를 기록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라며 “촛불집회 등 하락 요인이 사라지고 독도 문제, 올림픽 등 국가 외부적인 이슈로 내부 결집되는 현상도 지지도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방송 기자들은 모든 질문에서 정부에 대해 더욱 비판적인 응답을 내놨다. 지역별로는 지방, 성별로는 여성 기자들이 정부에 대해 대체로 더 비판적이었다.

방송과 신문 기자들의 의견은 ‘YTN 구본홍 사장 사퇴’ ‘언론재단 등 기관 통합’ 질문을 제외하고는 차이가 꽤 났다.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반대가 방송 기자는 84.0%에 이른 반면 신문기자는 61.2%에 그쳤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퇴도 방송 기자는 80.3%가 동의했으나 신문기자는 62.5%를 기록했다. ‘PD수첩 검찰 수사’도 방송 기자는 88.3%가, 신문기자는 71.7%로 온도 차이가 났다.
지역 기자들은 특히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문제가 걸린 언론재단 등 유관기관 통합에 대해서는 54.0%가 반대해 평균 47.3%를 웃돌았다. 그 밖의 분야에서도 대체로 정부 비판적인 의견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기자협회 최종식 지방언론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경기일보)은 “그동안 미흡한 점이 많았다하더라도 지발위 통합은 필연적으로 지역 언론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지역언론 정책은 물론 균형발전등 지역 경제 살리기 면에서도 퇴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지역 기자들의 비판의식이 강해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성 기자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퇴는 76.1%(평균 66.1%) 구본홍 사장 사퇴는 91.8%(평균 73.6%)가 찬성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언론재단 등 유관 기관 통합은 62.3%(평균 47.3%)이 반대했다. YTN 등 방송사에 이명박 캠프 방송특보 출신들이 임명되는 데 대해서는 95.6%(평균 88.3%)가 부당하다고 대답했으며 최근 언론 관련 조치의 배후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주장은 91.3%(평균 86.3%)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