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회장단·시도협회장은 19일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기도에 맞서 국제기자연맹(IFJ)과 협의해 실사단 방문을 추진하고, 한국기자협회 산하에 언론장악 저지 비상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회장단·시도협회장 명의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자유 침탈을 우려한다’는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자협회는 최근 회장단 및 지회장, 시도협회장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정책에 우려를 표명한 뒤 결의문을 채택했다.
회장단·시도협회장은 결의문에서 KBS, MBC, YTN 등 기자협회 소속사 회원들의 언론자유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대정부 투쟁의 일환으로 전국 회원들의 서명을 받아 정부 관계부처를 항의방문하고, 현업 언론인단체와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기자협회 산하에 ‘언론장악 저지 비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국제기자연맹(IFJ)과 협의해 언론탄압 실사단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장단·시도협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기자협회가 특정 회원이나 개별 소속사 문제가 아니라 일련의 강권적 통제가 언론자유를 심각히 훼손한다고 규정했다.
회장단·시도협회장은 “현 정부가 언론사 및 언론기관 수장을 교체하고 비판적 보도에 재갈을 물린 뒤 궁극적으로 언론 관련 법제 개편을 통해 미디어 구도를 정권에 유리한 구조로 바꾸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장단·시도협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자유 침탈 사례로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언론인 성향 조사 △YTN, 스카이라이프, 아리랑TV,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대선 공신 선임 △검찰과 방송통신위 동원 방송 프로그램, 네티즌 댓글 통제 △지역신문 지원 예산 삭감 △KBS 정연주 사장 강제 해임 등을 들었다.
다음은 기자협회 회장단 시도협회장이 채택한 결의문 전문.
[결의문] 이명박 정부의 언론자유 침탈을 우려한다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언론인 성향조사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대통령의 최측근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선임하며 본격적인 언론 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전문채널 YTN을 비롯해 스카이라이프, 아리랑TV,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사장에 잇따라 대선 공신들을 낙하산식으로 선임하는가 하면 검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동원해 개별 방송 프로그램과 네티즌의 댓글까지 통제하려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역신문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거나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하려는 시도 등에서도 드러나듯이 지역언론의 생존권을 위협해 여론 다양성의 기반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최근에는 KBS의 정연주 사장을 강제 해임시킨 뒤 대통령 측근을 수장으로 내려보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또한 MBC에 대해서도 ‘PD수첩’ 광우병 보도 논란을 빌미로 방송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 정부는 언론사 및 언론기관 수장을 교체하고 비판적 보도에 재갈을 물린 뒤 궁극적으로 언론 관련 법제 개편을 통해 미디어 구도를 정권에 유리한 구조로 바꾸려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우려한다. 한국기자협회는 특정 회원이나 개별 소속사의 문제가 아니라 일련의 강권적 통제가 언론자유를 심각히 훼손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한국기자협회는 회장단 및 지회장, 시도협회장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기도에 맞서 총력을 다해 투쟁한다.
2. 한국기자협회에 언론장악 저지 비상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
3. KBS, MBC, YTN 등 기자협회 소속사 회원들의 언론자유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4. 전국 회원들의 서명을 받아 정부 관계부처를 항의 방문한다.
5. 현업 언론인단체와 연대 투쟁에 나선다.
6. 국제기자연맹(IFJ)과 협의해 언론탄압 실사단 방문을 추진한다.
2008년 8월 19일
한국기자협회 회장단․시도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