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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민방, 현직 노조위원장 해고 '파문'

노조, "부당한 보복인사" 강력 반발

민왕기 기자  2008.08.14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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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민방(사장 박용수·이하 GTB)이 대주주와 회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현직 노조위원장을 해고시켜 파문이 일고있다.

GTB는 12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심규정 노조위원장을 해고하고 김정섭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직 1개월 처분했다.

사측은 이번 중징계 사유에 대해 노조집행부가 지난해 지상파 재허가 심사과정에서 해사행위를 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당시 노조집행부는 지상파 방송 재허가 심사를 앞둔 지난해 7월 회사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 의혹 등 비리를 폭로하는 공문을 방송위원회에 보내는 등 견제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GTB는 재허가 추천 거부대상에 포함됐으나, 청문 심사를 거쳐 조건부 재허가 추천을 받았다.

노조원들은 사측의 인사조치에 대해 ‘노조 탄압’이라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재허가 심사가 끝나면 대주주,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운 인사들에 대한 가차없는 숙청이 이뤄진다”며 “지난 2004년도에는 국장, 부장급 간부 4명이 회사를 떠났고 지난해에는 국장 2명이, 그리고 이번엔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대한 해고,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노조원 및 기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 대처할 뜻을 밝혔다. 사측의 이번 조치가 정당한 인사가 아닌 보복인사 성격이 짙다는 판단 때문이다.

GTB 노조는 14일 ‘강원민방은 보복인사를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내고 “중징계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강구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영방송노조협의회도 14일 ‘강원민방은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내고 “정세환 회장과 박용수 대표이사 등 강원민방 사측은 즉각 이성을 되찾아 현직 노조 집행부에 대한 중징계라는 방송 사상 초유의 만행을 취소하고 모든 방송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