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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새벽 경찰이 강제진압 뒤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 이재명 변호사, 민주당 송영길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사진 왼쪽부터) 등이 KBS 본관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곽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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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강제진압이 휩쓸고 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의 시민들은 아직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경찰은 7일 오후 10시경 멀티비전으로 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촛불문화제 참가자 3백명을 강제 진압한 뒤 남아있던 1백여명에게도 “해산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며 해산을 종용, 자정 쯤 시민들은 일단 흩어졌다.
민주당 송영길 최문순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이수호 최고위원,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 이재명 변호사가 촛불을 켜놓고 연좌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진압 목격자들은 “경찰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진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처음에는 여경들로 참가자를 에워싸 대응을 못하게 했고, 정치적 부담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과 정당 대표들은 얼굴을 확인해가며 격리시켰다는 것이다.
목격자들은 “그 다음엔 전광석화처럼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범국민행동 성유보 대표, 정청래 전 의원을 비롯한 시민들을 강제 연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수호 최고위원은 “어처구니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수호 위원은 “참가자들이 같이 노래 부르고, 자유발언하고, 축구경기를 보던 평화적 촛불 문화제를 이렇게 야수처럼 짓밟을 수 있나”라며 “지금까지 KBS 본관 앞에서는 50여 차례의 촛불 집회가 아무 문제없이 열렸으나 경찰은 무자비하게 진압했다”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번 일로 KBS를 비롯한 언론인들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며 “우리나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모든 국민이 떨쳐일어나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옆에서 함께 연좌시위를 하고 있던 송영길 의원도 허탈한 표정이었다. ․
그는 “오랫동안 민주주의를 학습한 국민들을 이렇게 통제하려 든다면 결코 이명박 정권에게도 이롭지 못하다” 며 “오늘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더욱 뭉칠 것이다. 제1야당마저 거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면 정권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정연주 사장 해임권고안이 상정된 이사회가 열리는 8일에는 더 큰 충돌이 예상된다.
KBS 각 직능단체 회원들은 오전 10시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이사회 개최를 저지할 계획이다.
언론노조는 강제 진압 뒤 서울 프레스센터 사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민주당도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KBS측은 각 직능단체 대표와 노조에 "이사의 이사회 참가를 막거나 이사회 진행을 방해할 경우 규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경찰도 8일 새벽 KBS 앞에 살수차를 배치하는 등 강경 진압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성유보 대표, 최상재 위원장, MBC 박성제 노조위원장, 정청래 전 국회의원, 현상윤 전 KBS 노조위원장 등은 동작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최 위원장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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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권력에 가로 막힌 KBS. 강제 진압 뒤인 8일 새벽 전경 버스들이 KBS 본관 앞을 막고 있다.(사진=곽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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