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광장도 촬영 시간 제한
중국이 올림픽 기간에 빈민층 및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외곽지역은 물론 톈안먼 광장 촬영 시간을 제한하는 등 취재 통제 조치를 취해 현지 국내 취재진이 애로를 겪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톈안먼 광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오후 9시부터 11시로 제한하고 이를 해외 방송사들에 통보한 상태다.
허용된 시간에도 해외 취재진이 광장에 일단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면 공안들이 신분증과 촬영 목적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감시가 철저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인프레스센터의 인터넷 접속도 제한되고 있다. 중국 인권 문제에 비판적인 앰네스티 인터네셔널, 티베트 인권단체, 파룬궁 관련 사이트에 접속이 되지 않는다.
베이징 시내에서도 비판적으로 비칠 수 있는 빈민촌이나 낙후된 시장의 모습은 공식적 취재가 불허된다.
중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경기 취재 목적의 비자 이외에는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가 발급받는 시간도 오래 걸려 일부는 관광 목적의 비자로 들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취재진은 눈에 띄는 ENG 대신 6㎜나 가정용 소형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관심을 갖는 곳은 경기장 안팎뿐 아니라 베이징시 이외 소수민족이나 소외계층 거주 지역에도 쏠려 있다. 그러나 티베트나 쓰촨 지역 등은 공안 당국의 단속이 심해 대부분 관광객으로 가장해 ‘잠행’ 취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외곽의 분쟁 지역을 취재한 한 방송사의 기자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공항 같은 곳도 일단 취재를 하려면 허가 여부에 상관없이 공안이 따라붙어 감시한다”며 “경험이 있는 기자들은 취재제한이 과거 ‘사스’ 사태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쟁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지상파 3사는 베이징 올림픽의 이면을 취재한 보도물을 다음 주부터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