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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계절의 노래 / 이동식 KBS 부산총국장

장우성 기자  2008.08.06 14: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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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초년병 시절, 한 선배가 말했다. “기자는 무식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어느 자리에 가서나, 어느 사람을 만나거나 불쑥불쑥 “저런 것까지 물어볼까” 싶은 질문을 던지는 선배를 보며 “기자라면 저래야 하나 보다”라고 끄덕이던 시절이 꽤 묵은 기억이 됐다.

그러나 31년 경력의 현직 기자가 쓴 문화시평집 ‘다섯 계절의 노래’를 읽어보면 기자로서 걸어온 길에 아쉬운 눈자리가 남는다. ‘야성’을 핑계로 ‘지성’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자기성찰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이 책이 그렇다고 사람을 주눅들게 만드는 회초리 든 선생님은 아니다. 오히려 커피와 같다. “그 향기와 그 뜨거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삶조차 그 속에 타서 마셔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위벽을 헤집는 커피의 해악조차 없으니, 그 향기가 더욱 그윽하다.  -나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