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위원장 김선중 권한대행)가 구본홍 사장의 잇따른 강경 발언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구씨가 공식, 비공식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조합원의 사법처리와 YTN 민영화 등을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고도로 계산된 협박에 불과하다”면서 “구씨는 비열한 협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구 사장은 4일 밤 11시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조합원에 대한 사법 처리 방침을 언급했다. 그는 ‘업무방해죄’, ‘모욕죄’, ‘근무지 이탈’ 등의 죄를 적용,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의 대화노선에서 강경노선으로 돌아섰음을 사실상 선언한 셈이다.
구 사장은 또 대화 국면에서 제시했던 자신의 ‘합의안’이 전 노조 지도부의 총사퇴 등으로 전면 무산됐음을 재확인시키며 당분간 대화가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YTN 민영화설’을 운운하며 노조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노조는 구 사장의 일련의 행보가 “고도로 계산된 압박과 다름 없다”고 판단하고 전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5일 구 사장이 출근을 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기습 출근’을 강행할 수 있다고 보고 기존대로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합원이 돌아가며 사장실을 지키는 ‘릴레이 사장실 지킴이’ 투쟁도 진행키로 했다.
현재 노조는 공정방송위원회 간사인 김선중 노조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주 박경석 노조위원장, 김인규 사무국장, 오민철 수석부위원장 등 지도부가 모두 사퇴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4,6일 후보등록을 받은 뒤 오는 11,12일 새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