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사장 하금열)가 29일 ‘8시뉴스’에서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리허설 장면을 주최측(국제올림픽위원회,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의 사전 양해 없이 보도, 논란이 일고 있다.
SBS는 이날 메인뉴스인 ‘8시뉴스’의 12, 13번째 리포트에서 단독으로 ‘‘세계가 놀랄 개막식’ 이렇게 진행 된다’, ‘중국의 저력을 담다…‘전율의 메스게임’’을 보도했다.
첫 번째 리포트에서 SBS는 “SBS 취재팀이 어젯밤 주경기장에서 실시된 개막식 리허설 장면을 단독 촬영에 성공했다”면서 “전설의 새 봉황이 성화 점화때 등장한다”고 하는 등 개막식 순서를 자세히 설명했다.
두 번째 리포트에선 “장이머우 감독이 총 연출한 매스게임의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라면서 매스게임의 진행 상황과 내용 등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는 31일 사전 양해 없이 보도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BS 보도국 한 기자는 “몰래 촬영한 것은 아니다. 자원봉사를 인터뷰하러 갔는데 그 때 마침 개회식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면서 “(공안들이) 촬영을 막지 않아 경기장에서 ENG 카메라로 찍었다”고 밝혔다.
SBS는 이날 8시뉴스 외에 다음날 아침뉴스 등 몇 차례 더 이 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SBS는 논란이 확산되자 31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에 동영상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한 상태다.
한편 SBS와 코리아풀(지상파3사의 중계권 협약 조직)을 맺은 KBS와 MBC는 코리아풀로도 제재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는 주최측과 중국 방송사들로부터 코리아풀로 강력 항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홍콩을 비롯한 외국 언론들은 SBS의 기사를 “몰래 방송, 빼돌림, 유출” 등의 표현을 쓰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비밀유지가 한국 방송사에 의해 깨졌다”며 강력 비판하고 있다.
SBS 홍보팀 박재만 팀장은 “IOC 등에서 공식 해명을 요구하면 설명을 하고 제재를 밝히면 유감 표명을 하겠다”면서 “비보도와 엠바고를 전제로 한 공식 리허설이 아니었기에 취재했다. 한국에 개막식의 웅장함을 보여주려 했는데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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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뉴스 누리집 갈무리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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