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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언론재단 정부 광고대행 일부 중단

'돈줄' 무기 사퇴 압력 카드…언론재단 노조 "임원 사퇴하라"

김성후 기자  2008.07.30 1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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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30일 한국언론재단에 정부광고 대행업무 중 일부를 민영화하겠다고 통보했다.

사퇴 요구를 거부한 언론재단 박래부 이사장에 대해 문체부가 ‘돈줄’을 무기로 노골적인 사퇴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이날 언론재단 이사장에게 보낸 공문 ‘정부광고대행 관련 훈령 적용 관련 사항 통보’에서 언론재단이 대행해온 정부 광고 가운데 기타 공공기관의 광고 대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밝힌 기타 공공기관은 △정부기관 또는 국영기업체에 해당하지 않는 지방공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휘․감독을 받는 법인(특별 및 일반법인) △중앙행정 각원, 부, 처, 청, 국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으나 특별법인이 아닌 일반법인 등이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문체부가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밝힌 ‘기타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언론재단의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 수입 218억원 가운데 12.3%인 26억여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언론재단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기타 공공기관 등의 광고를 대행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주요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화부가 이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게 되면 그만큼 언론재단의 수입은 줄어들게 된다.

이와 관련, 언론재단 노조는 전날 임원진 사퇴 성명을 낸데 이어 30일 전 직원 비상총회를 열어 현 집행부와 전임 노조 간부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노조 관계자는 “재단 임원들의 정치 도박으로 인해 정부광고 한 축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임원들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임원들이 사퇴할 때까지 비대위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와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문화부의 정부 광고대행업무 일부 중단 통보와 관련 성명을 내어 “치졸한 방법을 동원해 언론장악과 재편에 열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