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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정권과 선긋기

"권력의 힘으로 KBS사장 교체는 부당"

장우성 기자  2008.07.30 15: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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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노조가 30일 서울 청와대 인근 청운동에서 정권의 KBS 장악 음모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위원장 박승규)는 30일 서울 청와대 인근 청운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이 KBS에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낸다면 KBS 구성원들의 극단적인 저항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KBS 경영인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프로듀서협회 등 직능단체들도 함께 했다.

KBS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정연주 사장의 무능경영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책임이 뒤따라야 하지만, 공영방송 사장을 권력의 힘을 수단 삼아 교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공영방송의 생명으로 생각하는 KBS는 정권이 호락호락 넘볼 수 있는 전리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BS노조는 “KBS 구성원들이 정연주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 온 것은 공영방송을 바로세우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였다”며 “정권이 KBS 구성원들의 충정을 공영방송 장악의 빌미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KBS 구성원들의 극단적인 저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K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정권의 낙하산 사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천명한다”고 했다.

KBS 박승규 노조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김인규 전 KBS 이사, 강동순 전 방송위원, 안국정 전 SBS 사장 등은 분명한 낙하산 인사이거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인물이라고 볼 수 없으며 노조는 이들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감사원 등 정부 기관이나 이사회 차원에서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권고 등 조치가 취해질 경우의 입장을 질문받고 “KBS본부는 정권이 각종 수단을 동원해 사장을 몰아내려 한다면 이를 부당하다고 지적을 할 수는 있으나 정연주 사장 지키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이견이 있었던 기자협회, 프로듀서협회 등 KBS 내 직능단체들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정 사장 문제를 두고는 의견이 다르지만 낙하산 사장 반대 문제가 본격화될 시점에서는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