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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 구본홍씨 신임 찬반투표키로

조합원 "절차상 문제, 재논의" 의견 분분

곽선미 기자  2008.07.28 22: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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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노조가 구본홍 사장의 신임을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으나 노조원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남대문 YTN 사옥 앞에서 구본홍 사장 반대 연좌시위를 벌이던 YTN 노조원들의 모습.  
 
YTN 노조(위원장 박경석)가 30~31일 구본홍사장의 신임을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다수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대의원대회 등에서 “재논의를 해야할 사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경석 노조 위원장은 28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난 주말 구본홍씨를 두 차례에 걸쳐 만난 결과, 구씨가 공정보도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능력 위주의 인사정책, 회사 지배구조 안정 등을 제안했다”며 “이 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30, 31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투표에서 ‘찬성’이 더 많이 나오면 구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겠다”면서 “‘반대’가 더 많이 나오면 구본홍 저지투쟁은 계속하겠으나 현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으로 알고 사퇴하겠다. 새로운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가 앞으로의 투쟁을 이끌어달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모처에서 구본홍 사장을 만났으나 구체적으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그는 조합원의 대체적인 의견이 구 사장과 대화와 협상을 해야한다는 쪽으로 모아진 것으로 판단, 집행부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조합원들은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확정된 게 아니다. 재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 조합원은 “아직 조합원의 상당수가 구본홍씨에 대한 반대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며 “대의원대회 등을 거치지 않은 만큼 조합원 전체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 찬반투표 자체에 대해 재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은 “납득할 수 없는 절차와 내용으로 전격 합의에 이른 듯 이렇게 매듭지을 일이 아니다”라면서 “위원장이 일부 오판한 게 있다면 내부 논의를 거쳐 수정하고 대체적인 조합원 뜻에 따라야 한다. 위원장이 사장 신임문제를 놓고 자신의 진퇴를 거론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