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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저지 '총력투쟁'

기자협회 성명 "온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

장우성 기자  2008.07.23 09: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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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성명 “온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
시민사회 총망라 ‘방송장악저지 범국민행동’ 발족

언론계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 ‘범국민행동’을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섰다.

방통심의위의 MBC PD수첩 중징계, YTN 구본홍 사장 날치기 임명, 방통위원회의 KBS 신태섭 이사 친여 성향 인물 교체 및 청와대 수석의 ‘KBS 사장 자격론’ 발언 등 이명박 정부의 행보에 ‘방송장악 기도’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언론시민운동계와 야당도 총파업 등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인총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가칭)‘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을 공식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은 언론시민단체를 비롯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1백여개 정당.시민단체 등이 총망라돼 ‘광우병범국민대책회의’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언론시민단체들이 이명박 정권이 YTN 사장 임명, KBS 이사 교체 등 언론장악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네티즌 탄압 중단촉구 기자회견. ⓒ뉴시스  
 
이날 기자협회 김경호 회장은 “공영방송이 권력에 장악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21년 전 목격했다. KBS는 당시 어용방송의 불명예를 씻고 각고의 노력 끝에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났다”며 “지금 권력이 또다시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 힘으로 KBS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YTN 사장 선임, PD수첩 제재, KBS 사장 해임 시도 등을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라고 규정하고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이명박 정부는 언론 장악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부는 방송을 포함한 언론 장악 기도를 즉각 포기하라”며 “만일 언론을 옥죄려는 일련의 시도를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87년 이후 가장 언론탄압에 앞장선 정권으로 규정하고 온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언론노조는 23일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1일 총파업을 벌인다. 언론노조는 이날 4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촛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도 ‘언론장악음모저지본부’를 확대 개편해 ‘이명박정권 언론장악저지대책위’를 발족시키고 최시중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KBS 경영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감독협회, PD협회 등 7개 직능단체도 성명을 통해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노조는 정권의 낙하산을 온 몸으로 막아섰던 KBS의 자랑스런 1990년 그리고 2003년의 민주광장과 가슴 찡했던 그날의 투쟁을 이야기한다”며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방송독립과 언론민주화의 깃발 아래 자랑스러웠던 KBS 역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KBS 7개 직능단체가 공동으로 최근 사장 문제에 대해 성명을 낸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그밖의 일정도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23일에는 KBS 정기이사회가 열린다. 정연주 사장 문제가 거론될 지 관심사다. 24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강제구인, 또는 불구속 처리 등 정연주 사장에 대한 대응을 결정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MBC PD 수첩 관련 공판이 열린다. YTN 노조는 계속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