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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YTN의 눈물을 보았는가" KBS 7개 직능단체 성명

장우성 기자  2008.07.22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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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7개 직능단체가 최근 KBS 사태와 관련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냈다.

KBS 경영협회,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감독협회, PD협회 등 7개 직능단체는 22일 ‘KBS는 YTN 조합원들의 눈물을 보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KBS 구성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7개 직능단체는 성명에서 “공영방송 KBS를 떠돌던 음험한 기운들이 점점 사나운 전운으로 굽이치고 있다”며 “어느 규정에도 적용되지 않는 초법적인 무리수를 두어가며 신태섭 KBS 이사의 자격을 박탈해버렸다”고 밝혔다.

직능단체들은 “이달 초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대통령에게 KBS 사장 해임권이 있다”라는 법질서를 유린하는 도발적 발언이 터져나왔을 때 미리 예견됐다”며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KBS 사장은 정부 산하 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아예 KBS 사장의 역할을 정부의 나팔수로 규정해버렸다”고 했다.

직능단체들은 △검찰의 KBS 정 사장 배임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 △KBS 이사회 정 사장에 대한 국가공무원법을 적용, 해임건의안을 의결 △방송통신위원회 정 사장의 직무정지를 의결 △청와대 새로운 낙하산 사장을 임명 등 4단계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들은 “만약 이 시나리오가 현실로 드러난다면, 지금 공영방송 KBS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며 “더욱이 KBS 전 구성원들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식마저 통하지 않은 저 비열한 권력집단에 대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태의 근본적 원인중 하나인 정 사장도 당연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정연주 사장에게도 주문했다.

7개 단체들은 “이미 내부 구성원들로부터의 불신임 결과를 보면서도 여전히 자리보전에 연연한 것 역시 현 사태의 큰 책임 중 하나 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권에서 낙하산 사장을 임명하기 위해 임기가 남은 KBS 사장을 이런 식으로 퇴출시키려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 사장은 늦게나마 정치독립적인 사장선임제도가 도입, 정착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 구성원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웠던 YTN조차도 끝내 낙하산 사장임명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우리에게 묻는다. 방송독립과 언론민주화의 깃발 아래 자랑스러웠던 KBS의 역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