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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섭 이사 교체는 KBS 장악 음모"

언론단체.민주당 일제히 성명

장우성 기자  2008.07.18 2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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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신태섭 이사를 결격사유가 있다고 규정하고 부산대 강성철 교수를 보궐이사로 추천하자 각 언론단체.민주당이 일제히 성명을 발표, “정권의 KBS 장악음모”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18일 성명을 내고 “방송통신위원회, 정치검찰 등을 동원한 이명박 정권의 추악한 ‘KBS장악 시나리오’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후임 이사로 추천된 강성철 교수가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하고 박근혜 대표 선거대책본부 자문단을 맡은 ‘폴리페서’라며 “강성철 교수를 KBS 보궐이사로 추천함으로서 방통위는 1단계 방송장악 작전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이후 KBS 이사회가 사장 해임을 의결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못이기는 척 낙하산 사장을 지명하면 된다”고 분석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영호)는 같은 날 성명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언론을 집권의 도구로만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힘으로 온갖 무리수를 두며 언론 관련 공적기관의 이사회 및 사장 자리에 자신들의 측근을 심고 있다”고 했다.

통합민주당 언론장악저지본부(본부장 천정배 의원)은 성명을 내고 “교육과학기술부의 부당한 압력을 받은 동의대학교 재단이 신태섭 교수를 해임결정을 한 것에 대해 신 교수는 지난 7월 1일 부산지방법원에 '해임무효확인소송 및 해임효력정지처분' 신청을 해 재판이 계류 중인 상황”이라며 “만약 가처분 신청이 받아지고 해임무효가 확인된다면 이사결원에 따른 보궐이사 추천은 그 전제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언론장악저지본부는 “이런 결정을 무리하게 한 배경에는 오로지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기 위해 감사원, 검찰, 국세청 등 전 사정기관을 다 동원하고 있는 청와대의 배후조정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합의제위원회의 정신을 무시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전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논평에서 “방통위는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긴급 안건으로 신태섭 이사를 사실상 해임한 후 심지어 보궐이사까지 일사천리로 추천했다”며 “KBS 장악을 위한 치밀한 각본 아래 움직인 것”이라고 밝혔다.

민언련은 “이명박 정권이 정치검찰을 동원해 KBS 정연주 사장을 기소하면, 친한나라당 이사들이 다수를 차지한 KBS이사회가 정 사장에 대한 초법적인 ‘해임건의’ 또는 ‘추천철회’ 등을 밀어붙이려 들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KBS 사장 해임권이 있다’는 신재민 차관의 발언을 돌이켜볼 때 이명박 정권이 보일 반응은 뻔하다”고 했다.


한국PD연합회(회장 양승동)도 성명을 내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작전 제1단계’는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고 낙하산 인사를 앉힘으로써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며 "KBS2TV 분리, MBC 민영화, 신문방송 겸업 허용 등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작전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