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와 민주당 등 야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6일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KBS 뉴스9의 감사원 특감 관련 보도에 각각 시청자 사과방송과 주의 징계를 내린 데 대해 일제히 반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17일 성명에서 “방통심의위가 PD수첩에 내린 시청자 사과명령 결정은 원천 무효이며 방통심의위가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판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방통심의위 이번 결정을 무효화하고 방통심의위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는 성명을 내고 “방송과 통신 분야의 다양한 부분을 심의해야 할 의원들이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심의는 하나마나한 것”이라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보도에 대해 일본인 6명과 한국인 3명이 심의를 진행한 것과 현 방통심의위원의 구성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방송인총연합회(회장 양승동 PD연합회장)는 성명에서 "이번 심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음은 물론, 이제 더 이상 방통심의위를 합법적인 심의기구로 인정할 수 없다"며 "‘심의위원’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는 6명에게 분명하고도 엄정한 책임을 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본부(본부장 천정배 의원)도 성명에서 “방송통신심의원회의 이번 결정은 공영방송의 정부 비판에 대해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고 족쇄를 채우는 전형적인 정치심의, 표적심의며 자기검열에 대한 강요”라며 “방송의 공공성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스스로 자기 위상을 버리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언론 .표현의 자유를 검열하고 재갈물리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징계 결정에 참여한 방송통신심의위원 6명의 사퇴와 PD수첩과 뉴스9의 징계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 정부는 국민주권과 건강권을 내팽개침으로써 발생한 국민적 저항을 모면하기 위해 방송언론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고 급기야 방송언론 장악의 검은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PD수첩과 KBS 뉴스9에 대한 심의는 그 일환일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