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사장 주철환) ‘방송국 허가 추천’의 한 명분이 된 ‘시·도민주’ 추진이 경영난 등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OBS의 창사를 이끌었던 경인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 등은 지난 2일 ‘OBS 출범 6개월’을 맞아 개최한 한 토론회를 통해 시·도민주 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시·도민주는 OBS 출범을 주도했던 영안모자 컨소시엄이 제시한 ‘사업계획서’에도 담겨 있는 것으로 방송국 허가 추천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 일부 주식의 시·도민주 공모 및 전환을 통해 ‘공익적 민영방송’을 달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창준위는 이미 iTV 정파 이후 새방송을 추진하는 과정에 약 1만명의 경기지역 시·도민을 대상으로 발전기금 12억원을 모아 관리 중이다.
이에 따라 창준위는 지난해 3월 영안모자 컨소시엄이 제시한 1백억원 시·도민주 공모 계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시·도민주의 규모는 전체 OBS 주식의 10% 정도다.
또한 OBS에는 최근 시·도민주로 전환될 것을 기대하고 발전기금을 보탠 일부 시민들의 반환 요청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BS 한 관계자는 “과거 iTV 시절에도 ‘공익적 민영방송’의 기치에 맞게 시·도민주가 추진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며 “회사가 약속한 부분이라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OBS 측은 경영난과 재무구조 등을 거론하며 경영 정상화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못박고 있다.
이는 OBS가 자본금 1천4백억원 규모로 출범했으나 상반기 동안 6백60억원의 적자를 본 데다 광고 수익도 한달 평균 10억원에 머물러 경영 악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OBS 권영만 부사장은 “지금은 OBS가 거의 수익이 없는 상태고 적자폭도 크다”면서 “현재로선 시·도민주를 공모하더라도 거의 지원자가 없을 것이며 적자폭을 더 늘리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OBS 측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으나 경기 악화로 극복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OBS의 시·도민주 도입은 논란 속에 올해 말까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조 한 관계자는 “공익적 민영방송이란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방송을 말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에 대한 견제장치로 시·도민주 도입을 주장해온 것이다. OBS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시·도민주 도입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