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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홍 YTN 신임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14일 오전 중구 남대문로 YTN 타워 5층에서 참석한 노조원들과 총회장을 막아서고 있던 경비업체 직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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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사장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마련된 YTN 임시 주주총회가 노조원들의 저지로 연기됐다.
14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5층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주총회는 노조원과 사측의 일용직원간 몸싸움이 벌어져 1시간여가 지체된 뒤, 의장의 일정 연기 선언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김재윤 사장(주주총회 의장)은 오전 10시50분께 주주총회를 열어 “오늘 심의하고자 했던 안건은 불가피하게 연기한다. 추후 일정을 의장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YTN은 대표이사가 이사들과 장소와 시간을 협의 한 후 새 주주총회 일정을 언론을 통해 공시키로 했다. YTN은 2주 이내로 주주총회를 열 수 있다.
앞서 사측은 이날 약 1백여명의 경비업체 진행요원을 동원해 오전 7시께부터 1층 로비와 5층 총회장, 엘리베이터 등에 배치했다.
조합원들은 사측이 오전 10시 5층 총회장에 진행요원 30여명을 투입, 총회장과 의장대를 에워싼 상태에서 총회를 강행하자, 온몸으로 저지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과 진행요원들은 30여분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 한 기자가 다쳐 병원에 실려 가는 일도 발생했다.
사측과 긴급협상을 펼친 박경석 노조 위원장은 10시45분께 “사측이 주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달성코자 했던 목표가 달성됐다”라고 선언했다.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하고 있던 언론노조 소속 지·본부 대표 3백여명은 “언론독립·방송독립 만세”를 외치며 “향후 진행될 주주총회에도 YTN 노조와 적극 연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장악 시도를 막겠다”고 밝혔다.
YTN 사옥 주변에서 시위를 하던 네티즌과 시민들도 “YTN 만세, 언론독립 쟁취” 등을 외치며 “국민의 방송 YTN을 지키는데 시민들도 적극 동참 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YTN 사태는 더 이상 사측과 노조의 대립이 아니다. 국민과 최시중, 국민과 이명박의 싸움”이라면서 “구본홍 특보를 내정하려는 것은 70년대식 통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사측은 치졸했다. 이에 대해선 엄중하게 묻겠다”면서 “앞으로 노조 집행부는 대응 방침을 논의해 조합원에 알리겠으며 언제 어디서 열리더라도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정권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방송을 이끌어달라는 민주시민을 의식해서라도 방송독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YTN 노조는 11시 10분께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의 종이비행기를 옥상에서 날려 보내는 것으로 이날의 ‘구본홍 저지, 공정방송 사수 투쟁’을 마무리했다.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