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방통심의위원회는 언론재갈위원회?"

KBS 기자협회 성명 발표

장우성 기자  2008.07.10 11:11:24

기사프린트

KBS기자협회(회장 김현석)는 9일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는 언론재갈 위원회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방통심의위(위원장 박명진) 보도분과위가 KBS 9시뉴스의 감사원 KBS 특감 관련 보도에 징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반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7일 보도분과 회의를 열고 KBS 9시뉴스의 특감 관련 보도를 징계하기로 했다. 16일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해 징계수위를 확정한다.

KBS기자협회는 방통심의위가 “KBS가 자사와 관련된 보도를 하면서 일방적인 의견만을 다뤘다”고 징계 결정 이유를 밝힌 데 대해 “감사원의 상시 감사 대상이며 국정감사까지 받는 KBS에 난데없는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나선 감사원의 입장을 담는 동시에, 이 감사가 표적감사라고 주장하는 언론단체들의 입장을 균형있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KBS기자협회는 “KBS 뉴스는 KBS와 관련된 사항을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일부 심의위원들의 생각은 공영방송에 대한 몰이해를 그대로 보여줄 뿐”이라며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 가이드라인은 ‘불편 부당성’ 항목에서 ‘공영방송이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특정한 입장을 지지하면 안된다’고 규정하면서도 ‘방송과 관련된 이슈는 예외’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 영국이나 프랑스 공영방송의 경우 제반 방송정책에 관한 공영방송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으며,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 단체가 아니라 공영방송의 사장이 직접 인터뷰를 할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KBS 9시 뉴스에 대한 징계 결정을 전체회의에서 확정하려 한다면 이는 KBS 기자들의 입에 재갈을 채우고 펜을 꺾으려는 도발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투쟁에 나설 것”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