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의 주동 인물로 꼽히던 백기범 전 문화일보 편집국장이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평북 박천 출신인 고인은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1989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1994년 문화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1999년 시민의신문 주필 등을 지냈다. 1983년 현대건설 이사와 1997년 민주당 총괄 특보 직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1974년 12월 당시 문화부 신홍범 기자와 함께 유신체제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기고문에 대해 항의하다 ‘편집권 침해’ 이유로 해임됐다. 두 사람의 해임은 1975년 3월 한국기자협회 조선일보 분회 집행부(분회장 정태기)의 주도로 이뤄진 정론지 제작 요구와 이의 관철을 위한 제작 거부로 이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홍자씨와 장남 백강녕 조선일보 기자 등 2남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