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터넷 시사프로그램 ‘화난사람들’이 10일 1주년을 맞이하면서 KBS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주목을 끌고 있다.
KBS ‘화난사람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야외공연장에서 개그콘서트 희망프로젝트팀과 함께 1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화난 사람들’은 지상파 방송의 유일한 인터넷 전용 시사 프로그램이다. 아직 대부분 지상파 방송은 콘텐츠를 재가공해 인터넷에 노출시키는 수준. 이에 비해 독자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KBS의 인터넷뉴스 서비스는 진일보한 모습이라는 평이다.
‘화난 사람들’은 ‘화요일에 만난 사람들’의 줄인 말. ‘화(火)’난 사람들이라는 의미도 같이 갖고 있다. ‘화난 사람들’은 매주 시민들을 화나게 만드는 생활·사회적 주제 하나를 정해 기자의 리포트를 배제하고 현장의 목소리만을 생생히 전한다. 지난해 7월 첫 방송을 내보낸 뒤 ‘전화 사기’ ‘노방 전도’ ‘네티즌에 대한 저작권 침해’ ‘이명박 정부’ 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상파 방송이 운영하는 인터넷 시사프로가 1년 넘게 유지된 사례는 흔치 않다. 디지털뉴스팀 김시곤 팀장은 “디지털뉴스팀을 통해 인터넷 전문기자를 충원하는 등 전문 역량을 확보한 데 힘입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S는 ‘화난 사람들’ 외에도 ‘한석준의 왈가왈부’ ‘이광용의 엘로우카드’ 영상뉴스 ‘온새미’ 등 인터넷 전용 뉴스 콘텐츠를 계속 확충하고 있다. 한석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왈가왈부’는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이면을 보여주는 인터뷰 코너. 최근 방송된 록 음악가 신해철 씨, 래퍼 테프콘 편은 걸죽한 입담으로 화제가 됐다. ‘옐로우카드’는 이광용 아나운서가 스포츠 이슈를 두고 전문가와 솔직한 대담을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런 연이은 콘텐츠의 개발은 다른 지상파 방송과 비교해도 돋보인다.
김 팀장은 “기자들 사이에 지상파방송 역시 인터넷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며 “앞으로 기자들의 잠재 역량을 활용해 뉴미디어의 하나인 인터넷 분야에 역량을 집중 투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문에 비해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전략이 부족한 지상파 방송의 실정에서 KBS의 시도는 주목된다는 해석이 많다.
한국경제 최진순 기자(중앙대 겸임교수)는 “KBS의 시도는 인터넷 이용자의 특성에 맞춘 정보 제공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고, 지상파 방송사 기자는 물론 온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종사자들이 협업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어 뉴스룸 전반에 인터넷 뉴스에 대한 관심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