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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수사 중단하라"

MBC노조·기자회·PD협회, 언론노조 등 성명

장우성 기자  2008.07.09 14: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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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노조는 8일 서울지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검찰의 MBC PD수첩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윤민우 기자)  
 
MBC ‘PD수첩’의 검찰 수사에 대해 언론계의 반발이 거세다.

전국 MBC 노동조합 5백여명의 조합원은 8일 MBC 본사 앞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 검찰의 PD수첩 수사 중단 등을 요구했다.

MBC 노조 조합원들은 결의문에서 “정권과 보수족벌 신문 엄호에 나선 검찰은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방송프로그램을 검찰이 수사하겠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자유와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이밖에 △YTN,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아리랑TV에 임명한 낙하산 인사 철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KBS 2TV, MBC 사영화 및 민영미디어렙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지금 행태는 검찰사(史)에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제 검찰이 팔아먹은 정의를 언론과 국민이 똑바로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MBC PD협회(회장 김영희)도 7일 경기도 일산 드림센터에서 긴급총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은 언론탄압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PD협회는 성명에서 “검찰의 촬영 원본 요구는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 검열하려는 것과 다름없으며, 언론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망동”이라며 “MBC PD(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스포츠, 편성 PD)들은 15년 만에 긴급 총회를 하게 되었다. 현재 진행되는 (PD수첩) 검찰수사가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BC기자회(회장 이주승)는 4일 성명을 내고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스스로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부실한 쇠고기 수입 협상에 분노했던 국민들을 다시 한번 분노하게 하고, MBC 기자들이 부당한 권력 행사에 저항하게 하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했다.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 작가 1백22명도 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PD수첩’의 광우병 1, 2편은 적절한 시기에 훌륭하게 제 역할을 했다”며 “의도적 오역 논란의 실체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