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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공영성 말살, 민영미디어렙 반대"

언론노조·지역방송협의회 성명 발표

곽선미 기자  2008.07.04 18: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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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4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명박 정권은 민영미디어렙 도입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방송공공성, 여론다양성 말살하는 민영 미디어렙 도입을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가 2일 출범 1백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영미디어렙 도입을 밝혔는데, 이렇게 될 경우 자본과 정치권력에 의한 방송 장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체제는 비록 5공화국 때 만들어지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며 “광고주가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간여할 수 없는 구조는 방송 프로그램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버팀목”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수도권 지상파 프로그램과 지역방송, 종교방송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광고 판매제도는 공익적 제도로 여론 다양성 촉진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 “그러나 민영미디어렙은 이런 장점을 일거에 무너뜨린다. 어려운 신문업계의 경영난도 촉진시킨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방송의 공공성이 말살되면 그 피해는 시청자인 국민에 돌아간다. 방송국의 생사여탈을 자본권력에 넘겨주면 정치권력에 대한 복종으로 이어진다”며 “방통위는 방송의 공공성과 여론 다양성을 보존하고 미디어 산업의 균형 발전을 최종 정책 목표로 삼아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28개 지역방송으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도 3일 성명을 내고 “민영미디어렙 도입을 결사반대한다”고 규탄했다.

지역방송협의회는 이날 ‘방송 공공성의 가치를 혼탁한 광고경쟁의 시장판으로 내몰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광고라는 무기를 가진 자본과 그 자본을 얼마든지 조종할 수 있는 권력의 막강한 협력체제하에서 근본적 길들이기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지역방송협의회는 “(민영미디어렙 도입은) 프로그램의 상업화, 저질화, 공영성의 포기, 나아가 정치권력과 광고주라는 자본권력에의 복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계속 밀어붙일 경우 주장과 대의명분을 지키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