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의 주동 인물로 꼽히던 백기범(67) 전 문화일보 편집국장이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문화일보 기자들에 따르면 백 전 국장은 2년 전 완치됐던 췌장암이 재발돼 경기도 일산병원에 입원 중이다.
백 전 국장은 암세포가 목과 폐에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고 6개월째 투병 중이며 일체의 항암 치료를 거부한 채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백 전 국장의 투병 소식을 접한 문화일보 후배들과 평화방송 해직기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병원비를 보탰다.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인 이부영 전 의원도 문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국장은 지난 99년 시민의신문 주필을 끝으로 언론계를 떠난 뒤 2004년 ‘쌀사모’를 발족해 우리쌀 지키기 운동, 2006년 환자·의사 공동체를 지향한 ‘홀론 네트워크’ 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왔다.
1965년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백 전 국장은 1974년 12월 당시 문화부 신홍범 기자와 함께 유신체제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기고문에 대해 항의하다 ‘편집권 침해’ ‘하극상’의 이유로 전격 해임됐다.
김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