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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다음' 기사공급 중단 검토

"광고주 압박운동 등 불법행위 사실상 방치"
현실화 경우 언론-포털간 주도권 다툼 예상

김창남 기자  2008.07.02 1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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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미디어다음에 기사공급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 중앙 동아는 그동안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전개되고 있는 ‘조중동 광고주 압박운동’등이 불법적인 업무방해로 보고, 이 같은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조중동 관계자와 다음 관계자로부터 확인됐다.

조중동은 촛불정국에 있어 인터넷 여론의 메카로 떠오른 ‘아고라’에서 자사와 관련된 부정적인 글이나 댓글 등이 여과 없이 게재되고 광고주들의 목록이 올라와도 다음 측이 사실상 방치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일이 현실화될 경우 보수언론과 포털 간 뉴스생산자와 배포자로서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관계자는 “다음은 아고라가 단지 토론방이기 때문에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상 불법적인 업무방해 행위를 조장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불법적인 행위를 관리·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동아 조선 중앙 등의 대응은 이미 예견됐다.

다음은 지난달 2일 동아일보 등의 요청에 따라 광고주 목록을 게재한 게시물의 불법 유해성 여부를 심의해 달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한 상태다.

조선도 지난 12일 주부 전문사이트인 ‘82쿡닷컴’ 등을 포함한 주요 인터넷사이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일부 네티즌들이 귀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자유게시판 등에서 상식을 넘어서는 악성게시글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었다.

이들 신문사는 우선적으로 본지 차원에서 다음에 기사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현재 기사공급 중단과 관련해 이들 신문사 관계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 관계자는 “중앙의 경우 지난 연말로 기사공급 계약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공급을 중단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동아 관계자는 “법인과 법인 간 협의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일방적인 해지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지난주 구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통보 받았으나 공문은 받지 못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