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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취재 기자 폭행 잇달아

경찰과 시위대에 의해 자행…"폭행 정당화될 수 없어"

김창남 기자  2008.06.30 20: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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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경찰과 시위대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프레스 완장을 차고 기자 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6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폭력시위에 유감을 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처리 방침을 밝힌 직후 경찰이 무차별적인 진압에서 나서면서 이 같은 문제가 더욱 불거지고 있다.

29일 촛불집회를 취재하던 한겨레 사진부 이종근 기자는 경찰이 취재를 방해하면서 밀치는 과정에서 눈 주위에 부상을 입었고, 같은 신문사 사회부 하어영 기자도 이날 종각 네거리에서 거리시위를 취재하던 중 경찰이 캠코더 가방을 낚아채는 바람에 넘어져 어깨와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중앙일보 사회부 장주영 기자는 같은 날 새벽 0시쯤 광화문 우체국 근처에서 신분을 밝혔지만 전경 두 명과 경찰 지휘관에게 폭행을 당했다.

KBS 영상취재팀 최재혁 기자는 28일 밤 10시50분쯤 경찰 쪽에서 날아온 돌을 맞고 기절, 병원으로 옮겨져 CT촬영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MBC 영상취재팀 주진범씨도 28일 새벽에 경찰 쪽에서 날라 온 쇠뭉치를 맞아, 오른쪽 쇄골에 타박상을 입었다.

또 SBS 신동환 사회부 카메라 기자의 경우 29일 종로 2가 근처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고, 시사in 윤무영 사진부 기자도 경찰이 휘두른 곤봉과 방패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앞서 일부 기자들의 경우 ‘보수신문’ 기자라는 이유로 취재현장에서 일부 시위대로부터 폭행 등을 당했다.



   
 
  ▲ ▲ 동아일보 사진부 변영욱 기자(오른쪽 두번째)가 26일 밤 집회현장에서 취재를 하다 시위대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갔다. /동아일보 제공 (뉴시스)  
 
신문로에서 시위현장을 취재하던 동아일보 사진부 변영욱 기자는 26일 밤 11시10분쯤 시위대에게 30분간 집단 폭행을 당해 실신했다.

현재 변 기자는 몸 상태가 안 좋아져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 중이다.

조선일보 사진부 채승우 기자는 26일 밤 11시50분쯤 서울 신문로 근처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는 상황을 취재하던 중 시위대가 던진 소주병에 맞아, 턱과 쇄골 부위 등이 1cm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조선일보 이광회 인터넷뉴스 부장도 25일 밤 11시20분쯤 서울 신문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을 취재하던 중 시위대 2백 명에 의해 1시간가량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사진기자협회 등은 27일 성명을 통해 “어떠한 이유라도 취재 기자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