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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시중 위원장, 이몽룡 사장, 구본홍 사장, 정국록 사장, 양휘부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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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의 방송특보를 지낸 사람들을 방송계 요직에 앉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한달 째인 지난 3월26일 ‘측근 중 측근’으로 꼽히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을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했다.
최시중씨를 포함, 이명박 정부에서 그동안 방송계에 임명·내정한 인사 5명은 전원이 선대위 특보 출신으로 언론계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서로 영남권 인사이거나 고려대 학맥으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시중씨는 이 대통령과 동향인 ‘경북 포항’ 출신에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부의장과 50년지기 친구다. 최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6인회’의 좌장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언론들은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까지 불리며 “(대통령이 원하면) 전천후 요격기처럼 돕겠다”고 말한 최시중씨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KBS 문제 개입’과 ‘광우병 사태 관련 국무회의 발언’ 등으로 사퇴압박에 봉착해 있다.
이름 |
최시중 |
이몽룡 |
구본홍 |
정국록 |
양휘부 |
임명내정된 자리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스카이라이프 사장 |
YTN 사장 |
아리랑TV 사장 |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
선대위 |
상임고문 |
방송특보 |
방송상임특보 |
방송특보 |
방송특보 단장 |
출신회사 |
한국갤럽회장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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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방송 총국장 |
MBC 보도본부장 CTS 부사장 |
전주MBC 사장 |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KBS 창원방송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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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
경북 포항 |
서울 |
대구 |
부산 |
부산 |
출신교 |
대륜고, 서울대 |
배재고, 고려대 |
경남고, 고려대 |
경남고, 서울대 |
경남고, 고려대 |
같은 날엔 또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SkyLife) 신임 사장에 이몽룡 전 KBS 부산방송 총국장이 선임됐다. 이몽룡씨는 이 대통령의 선대위 ‘방송 특보’를 지낸 인물로, 고려대 출신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정부의 영향력이 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신’들의 방송 장악은 YTN과 아리랑TV 사장에 각각 구본홍씨와 정국록씨를 내정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구씨는 지난달 29일 YTN 사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사장 내정자로 임명됐다. MBC 보도본부장과 CTS(기독교TV) 부사장 등을 지낸 구본홍씨는 이명박 후보의 선대위에서 ‘방송 상임 특보’를 지냈으며 ‘대구’ 출신으로 ‘경남고’와 ‘고려대’를 나왔다. 그는 다음달 14일 YTN 임시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사장에 최종 임명될 예정이나, 최근 YTN 안팎으로부터 “낙하산 인사 반대”라는 거센 저항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 5일 아리랑TV 사장에 내정된 정국록 전 진주MBC 사장은 대선 당시 선대위에서 ‘방송 특보’를 지냈다. ‘부산’ 태생으로 구본홍씨와 마찬가지로 ‘경남고’를 나왔으며 ‘서울대’를 졸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임명을 통해 지난 16일 사장에 취임한 양휘부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은 선대위 ‘방송 특보 단장’ 출신이다. KBS 창원방송 총국장을 역임했으며 그 역시 다른 특보 출신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부산’, ‘경남고’, ‘고려대’의 인·학맥을 잇고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차기 KBS 사장과 EBS 사장에도 선대위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 정연주 KBS 사장의 임기가 내년 11월까지인데도 벌써부터 차기 사장으로 김인규 전 KBS 이사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김인규씨는 선대위의 ‘방송전략 실장’을 역임했으며 당선자 비서실에선 ‘공보팀장’으로 분해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최근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규철 선대위 언론특보와 같은 학맥으로 연결돼 있다. EBS 사장에는 이재웅 전 한나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선대위에서 ‘정책기획위 제2본부장’을 지냈다.
언론계는 연일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낙하산’과 ‘코드인사’는 물론, 5공으로 회귀하는 포괄적인 방송 장악 시도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이달 들어 모두 세 차례의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언론장악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규탄했다. 언론노조는 “새로 임명된 사장과 새 기관장 내정자들이 모두 대선시기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이라는 점은 언론사를 정책선전의 도구로 삼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