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대한 신문들의 보도는 정연주 사장 검찰 소환을 알리는 짤막한 기사에서 퇴진을 촉구하는 사설,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을 우려하는 기사까지 다양하다. 최근 감사원의 특별감사 실시와 검찰의 정연주 사장 출두 요구, KBS 본사 앞 촛불시위 등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KBS 관련 보도는 거의 매일 신문에 등장하고 있다.
기사는 신문마다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그 정점에는 ‘KBS 노조’가 있다. 정연주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KBS 노조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상대적으로 많다. 동아는 18일자 1면·5면에서 KBS 노조의 성명서를 대대적으로 띄웠다. 1면 ‘“최근 KBS 지지 촛불집회/민주 의원-친노단체 개입”’은 기사 전체를 KBS노조의 성명서 내용을 그대로 전하는데 할애했다.
반면 KBS PD협회에 대해선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조선은 19일자 1면 ‘“PD협회 집행부 퇴진하라”’, 6면 ‘“PD협회, 정사장 지키려 촛불 선동”’에서 KBS 일부 PD들이 정연주 사장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PD협회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다음날 10면에 지면의 3분의 2를 할애해 PD협회의 편향성을 보여주는 기사를 실었다.
경향과 한겨레는 정연주 사장 사퇴 압박으로 촉발된 KBS 사태의 본질은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 의도로 규정하고 관련 기사를 싣고 있다. 경향은 18일자 3면 전체를 할애해 공영방송 KBS에 대한 정부의 파상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KBS 이사를 맡고 있는 신태섭 동의대 교수가 해임된 것과 관련해 24일자 2면에 ‘신태섭 KBS 이사 교수직 해임’ 기사를 실었다. 정 사장 퇴진을 반대해 신 교수가 보복인사를 당했다는 여론이 언론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머지 신문들은 ‘KBS 정연주 사장 2차 소환도 불응’ ‘동의대 신태섭 KBS 이사 해임 논란’ 등 스트레이트 위주로 짤막하게 보도하고 있다. KBS 내부 갈등에 주목하는 기사도 일부 게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