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노조(위원장 조상운)는 25일 공정보도위원회 보고서인 ‘곧은소리’ 제 36호에서 ‘국민일보 논조를 말한다’를 내고 정체성 문제를 집중 진단했다. 특히 기독교 대표신문으로서 보수 편향보다는 중도 통합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편집인과 일부 논설위원의 편향적인 칼럼과 사설에 대한 정면 비판도 있었다.
사회부 송모 기자는 이와 관련 “국민일보는 그동안 보수와 진보, 좌와 우가 대립할 때 종종 보수우파적 관점에서 반대편을 비판해왔다”며 “하지만 기독인들이 원하는 것은 어느 한쪽을 편들어 상대방을 공격해 제압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송 기자는 “기독인은 당연히 보수적일 것이라는 통념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민일보의 정체성은 중도보수가 아니라 중도통합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지난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교인 이념성향 설문조사 결과를 들었다. 이 설문조사 결과 기독인 중 중도가 54.7%, 보수가 26%, 진보가 19.3% 순으로 나타났다기 때문이다.
김 기자는 “한석동 칼럼의 문제점은 끝없는 좌파 환원주의, 극단적 이분법, 지독한 당파성 등 크게 세가지”라며 “한 실장께서는 시종일관 좌파 배후선동론을 견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 같은 시각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오판을 초래한 첫 번째 원인이 됐으며 결국 청와대와 내각의 일괄사표 제출이라는 초유의 국정 난맥을 불렀다. 갓 취임한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다면 그 속에 담긴 민의를 보다 큰 틀에서 이해하고 촛불집회의 텍스트와 콘텍스트를 다각도로 살펴야 했다”고 지적했다.
종교부 강모 기자는 ‘소통의 조건’이라는 글에서 “여러가지 정황에서 촛불시위 시발이 네티즌들의 자발적 움직임에서 촉발됐다”며 “그런데 국민일보의 사설과 칼럼은 초기부터 이런 정황에 대한 취재나 고찰 없이 정치시위라는 것을 전제한 것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편집부 신모 기자는 ‘한석동 칼럼의 색깔론’이란 글에서 “이번 집회는 ‘잘 훈련되고 조직화된 진보좌파의 선전선동과 거기 편승한 일부 언론의 편파·선정보도’ 탓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조선일보에서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촛불집회를 색깔론으로 몰고가는 글을 보지 못했다. 칼럼 말미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청계천 과업처럼 끝이 창대하길 바란’는 글을 덧붙였다. 아부가 너무 노골적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정치부 남모 기자는 편집국의 보도방향에 대해 “쇠고기 정국에서 안타까웠던 대목은 중간이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과정은 어땠는지, 위험은 과장되지는 않았는지, 또한 쇠고기 유통의 문제는 무엇인지, 유통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해법이 정부에 존재하는지, 미국산 쇠고기의 ‘정체’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기사로 담아냈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