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대대적인 역공에 나선 것은 이들 신문의 위기감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광고 중단 압박으로 광고 매출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름철 비수기도 아닌 6월에 지면을 줄인 것은 상징적이다. 전경련 등 경제5단체에 네티즌들의 광고 불매 운동을 막아달라며 호소하고, 조선이 요리 커뮤니티 ‘82cook’ 등에 게시물 삭제요구 공문을 보낸데 이어 동아가 광고국장 명의의 공문을 기업 광고담당자들에게 보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는 절박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쇠고기 추가협상,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 등 현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카드마저 먹히지 않을 경우 현재의 촛불정국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세 신문은 현 정부가 비록 만신창이가 됐지만 ‘손잡고 가야한다’는 정서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정상 궤도로 올라서야만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 이들 신문에 유리한 미디어 환경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영호 공동대표는 “적나라하게 드러난 실체에 그동안 쌓아온 신문시장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보수신문이 이명박 정부를 더 옹호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을 회복하는 주요 기반인 현 정부를 지키기 위해 부분적 과격행위를 전체인양 오도하는 보도를 하면서 역공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