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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월 중순 한겨레 광고 재개?

여러 채널 통해 접촉…이건희회장 축하 화환 보내기도

김성후 기자  2008.06.18 15: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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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국 등으로 광고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에 대한 삼성의 광고 재개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삼성이 여러 채널을 통해 한겨레에 접촉을 해오고 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지난 5월15일 한겨레 창간 20돌을 맞아 축하 화환을 보냈고, 한겨레는 삼성측에 감사하다는 답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광헌 사장은 창간 20돌 기념식을 앞두고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와의 만남은 두산과 신세계 등 일부 대기업 관계자와 연쇄 면담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한겨레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흐름은 한겨레에 대한 삼성 광고 게재와 맞물려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한겨레에 대한 광고 중단을 비판언론 길들이기로 이해했던 한겨레는 삼성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겨레는 5월에 목표했던 광고 매출액을 초과 달성하고, 6월 들어 조선 중앙 동아에만 하던 광고들이 대거 옮겨오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겨레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삼성에서 만나자는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면서 “경영적인 측면에서 여러 요소를 고려하지만 삼성이 어떻게 나오든 한겨레는 의연하게 간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한겨레 광고 라인 쪽에서는 삼성의 광고 재개 시점을 조심스럽게 내달 중순으로 보고 있다. 전략기획실 해체와 관련된 각종 후속 조치가 발표되고, 브랜드 통합 관리 방법 등이 정리되는 시점을 7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광고국 관계자는 “삼성 측 사람들을 만나보면 예전의 싸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면서 “그런 점들로 미뤄 앞으로 좋은 소식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한겨레에 대한 광고 재개 메시지 전달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고,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도 “광고 게재는 그룹 차원에서 하는 거라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29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이후 한겨레 지면에는 8개월째 삼성그룹 광고가 자취를 감추었다. 삼성 로고가 박힌 광고는 지난 2월26일자 1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축하 광고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