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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스로 인식 변화·대표성 확보 노력해야"

2008 여기자 세미나 '여성 리더십' 강연 주요 내용

곽선미 기자  2008.06.18 14: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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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 칼 호텔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12일부터 3일간 열린 올해 ‘여기자세미나’는 ‘여성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주한미대사관 줄리아 스텐리(Julia Stanley) 총영사의 강연이 주목을 끌었다. 러시아 여성을 조명한 경북대 정희석 교수(정치외교학)와 언론관련 법적 분쟁을 다룬 박형상 변호사의 강연도 호응을 받았다. 강연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촛불정국, 소통부족 때문”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12일 ‘이명박 정부의 여성 정치인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촛불정국의 원인을 “당내 진단에 따르면 소통이 부족했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독점의 문화, 승자 중심적 문화, 강부자·고소영으로 통칭되는 ‘내각인선’에 대한 정서적 이질감과 이로 인한 국민들의 신뢰감 상실이 큰 원인이었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촛불정국을 돌파하는 리더십은 ‘여성성의 리더십’이어야 한다”며 “소통과 돌봄, 헌신과 일체감,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하는 것이 그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주한 미대사관 스텐리 총영사“각계 여성진출 노력해야”
주한 미(美)대사관 줄리아 스텐리 총영사는 13일 발제를 통해 “여성들이 활발하게 각계에 진출해 정부가 더 다양한 의견, 특히 여성의 의견을 존중하고 채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텐리 총영사는 이날 ‘미국 행정부의 여성리더십’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미국 의회에는 상·하원을 통틀어 약 74명의 여성 의원이 근무하고 있고 주지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8명이나 된다”면서 “이렇게 미국 정부 차원에서 여성의 참여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그들이 충분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핵심적 의사결정권자 중 여성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 현상”이라며 “이는 결국 여성도 최고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는 것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텐리 총영사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경선 후보가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도전에 비록 실패했으나 미국에도 크게 남아있는 유리천장에 큰 금을 내는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경북대 정희석 교수“정치적 대표성 확보 노력해야”
경북대 정희석 교수(정치외교학)는 러시아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여성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13일 ‘러시아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권위주의적, 가부장적 정치문화의 영향으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저조하며 법제도적 장치도 미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2003년부터 다양한 여성 NGO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여성의 전통적 역할을 수용하면서 저조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여성 자체가 인식을 변화하고 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자협회 자문변호사인 박형상 변호사는 12일 ‘언론관련 법적 분쟁’이라는 발제를 통해 “사건과 사법기사에 있어 법적 분쟁을 막기 위해선 법원의 판결 위주로 보도하고 무죄판결에 대한 후속보도도 해야 한다”며 “익명취재원의 남용은 지양해야 한다. 의견기사와 칼럼형을 분명히 구분해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