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 임원이 주축이 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현덕수)’는 17일부터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일주일동안 “낙하산 인사 반대”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번 한 주를 ‘구본홍 저지! 단결 투쟁의 주간’으로 선포, 조합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시위를 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6·10 촛불 대행진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참가, “YTN의 공공성 사수와 정부의 낙하산인사 반대”를 촉구할 방침이다.
비대위는 또 23일부터 한 주간을 ‘구본홍 저지! 연대 투쟁의 주간’으로 선언하고 그동안 비대위 위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펼쳐온 1인 시위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연대해 펼쳐가기로 했다. 첫날에는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1인 시위에 나선다.
YTN 내부에서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YTN 공채 2기와 3기는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공정보도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YTN의 사장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60여명의 2기 직원들은 11일 성명을 통해 “회사가 ‘정권의 찌라시’ 방송으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면서 “구본홍씨에 대한 노조와 비대위 투쟁 선언과 그 행동방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2기 직원들은 또 “위중한 시기를 헤쳐 가는 것은 다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사내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3기 직원들도 13일 성명에서 “구본홍씨의 사장 내정은 누가 봐도 부당한 일”이라며 “향후 노조와 비대위 투쟁을 강력 지지함은 물론, 적극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3기 직원들은 YTN 간부진에 대통령 특보 출신이 YTN 사장으로 오려는 데 대한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언론인 1백24명도 16일 낸 시국선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은 일차적으로 측근의 언론계 포진과 비(非) 이명박계 인사의 잘라내기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의 후보시절 방송특보가 YTN 사장에 내정됐다. 이는 고위공직자를 당파적 충성도나 이익에 의해 임명하는 엽관제의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YTN 사측은 16일 경영기획실장 명의로 ‘사장 선임에 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YTN은 코스닥에 상장된 법인으로 적법절차에 따라 사장 선임절차를 진행했다”며 “이사회의 장소 변경 등이 적법하게 이뤄졌는데도 일부 매체가 이를 감안하지 않은 채 보도하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