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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광고주 압박에 대응수위 조절

조선, 주요 사이트에 공문 보내…동아 중앙도 검토

김창남 기자  2008.06.18 14: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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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조중동 광고주 압박운동’에 대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이 대응 방침을 밝히거나 검토하고 있다.

이들 3사는 네티즌들의 광고주 압박운동을 또 다른 형태의 ‘광고탄압’으로 보고,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특히 이런 배경에는 최근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로 광고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네티즌의 광고주 압박운동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돼, 대응에 나선 것.

조선은 12일 주부 전문사이트 ‘82쿡닷컴’을 비롯해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AD본부장 명의로 된 내용증명을 보냈다. 조선은 이 내용증명서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귀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자유게시판 등에서 상식을 넘어서는 악성게시글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를 관리 감독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향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상응하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의 경우 ‘광고압박 사태’는 시장 자율경쟁체제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판단, 대처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중앙 관계자는 “우리뿐만 아니라 조선과 동아 등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네티즌들은 ‘소비자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당한 절차가 아닌 익명을 전제로 광고주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 내부적으로 대응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불똥이 자칫 신문 광고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경기상황이 악화돼, 광고비 집행을 줄이려는 기업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한 경제지 기자는 “이번 움직임이 자칫 신문 광고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특히 일부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조중동뿐만 아니라 신문 전체에 광고를 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