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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터지는 '방송 장악 저지' 목소리

기자협회 등 언론사회단체 일제히 성명

장우성 기자  2008.06.18 12: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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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퇴진 위해 사정기관 총동원"
기자협회 등 언론사회단체 일제히 성명


시민들과 언론사회단체, 야당의 ‘방송 장악 저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언론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각 단체들의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이 잇달으면서 방송 현안이 정국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KBS 문제는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KBS 이사회가 뉴스9의 보도문제와 관련 보도본부장 인책 건을 다룰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기자협회는 ‘KBS 이사회는 법적 근거 없는 보도 간섭을 포기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한국기자협회는 17일 “KBS 이사회는 방송의 공적 책임, 기본운영계획, 예산·자금계획, 경영평가, 기본재산의 취득 및 처분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최고 의결기관이지만 보도와 편성에 관해선 일체 간섭할 권한이 없다”며 “이 모든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S 이사회는 법적인 효력도 없는 월권행위를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우리는 KBS 이사회의 이런 시도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의 일환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례 없는 감사원 특별감사와 검찰의 정연주 사장 소환 등에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각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짙게 풍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KBS 이사회의 계속되는 월권행위에는 정치적 노림수가 깔려 있다”며 “이사회는 최근 사장 퇴진, 표적 특별감사 논란 등으로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는 KBS를 보호하기는커녕 정치적 행보의 중심에서 월권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민주당의 천정배, 최문순, 이미경 의원 등 언론장악음모저지대책본부 소속의원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영방송 KBS를 압박하기 위해 국가의 대표적인 사정기관인 감사원, 국세청, 검찰이 총동원됐다”면서 “심지어 보도내용에 대한 통제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정수행 1백일 밖에 안 된 상황에서 지지율이 한자리에 머물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공영방송 KBS는 물론 인터넷 미디어를 장악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에 대한 장악시도가 거듭된다면 전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 선거 참모의 YTN 낙하산 사장 내정, 감사원의 특별감사 등 KBS에 대한 목조르기 등 한 발 한 발 진행되고 있는 이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에 맞선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가 결코 민영방송 SBS에게도 강 건너 불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정권의 공영방송 흔들기가 끝나면 결국 다음 단계는 민영방송 길들이기로 진행될 것이 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