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류언론이 촛불집회 생방송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종합일간지로는 한겨레와 경향, 방송에서는 CBS가 그 정점에 있다. 그동안 촛불집회는 ‘1인 미디어’인 BJ(Broadcasting Jockey),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 민중의 소리, 라디오21, 진보신당 인터넷 방송인 ‘칼라 TV’ 등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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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영상취재팀이 6·10항쟁 21돌 기념일인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겨레 주최 시민 자유발언대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사진=한겨레신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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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9번, 경향은 지난 10일 한 차례, CBS 노컷뉴스는 ‘릴레이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모두 7번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들 언론이 생중계에 나선 것은 신문 지면과 뉴스로 촛불집회의 역동성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촛불집회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워낙 높기 때문.
함석진 한겨레 촛불문화제 특별취재팀 총괄 데스크는 “촛불집회와 같은 역사적 현장을 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 책무다”면서 “중계 카메라 3대와 8명의 인원을 투입해 생중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현안 토론·시민 인터뷰로 차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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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겨레 주최 시민 자유발언대에서 진행을 맡은 홍세화 기획위원이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겨레신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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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언론의 촛불생중계는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는데 머무르지 않는다.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거나 시민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심층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야외 스튜디오에 패널을 초청하고, 스타급 진행자도 내세웠다. 한겨레는 홍세화 기획위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전 총수, 노컷뉴스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경향은 엄호동 미디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이 진행을 맡았다.
촛불집회는 자체 홈페이지와 인터넷 방송 사이트 ‘아프리카’, 동영상 포털 ‘판도라 TV’, 인터넷 포털 다음과 네이버 등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반향도 크다. 다음을 통해 생중계된 노컷뉴스의 ‘6·10 촛불 문화제’ 실황 중계는 댓글만 5만개가 넘게 달렸고, 한겨레 생중계는 아프리카를 통해서만 지금까지 누적 접속자 수가 60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생중계는 온라인 영상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종합일간지로선 가장 앞서 생중계에 나선 한겨레는 촛불집회가 온·오프 통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박종찬 한겨레 취재·영상팀장은 “집회 현장의 생생한 화면과 실시간 속보기사의 합작품이 영상세대인 젊은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온·오프 통합 콘텐츠 생산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첨단 장비의 시연공간으로 활용되는 부수적 효과도 주고 있다. 노컷뉴스는 지난 13일부터 카메라와 전송장비를 일체화시킨 ‘원맨장비’를 선보였다. 화면이 중간 중간에 안 끊기고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기범 CBS 노컷뉴스 부장은 “카메라와 노트북을 따로 연결해 중계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면서 기동성을 갖추게 됐다”면서 “모뎀의 성능을 강화해 화질도 좋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