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에 첫방송을 내보내면서 시사프로그램의 ‘원조’가 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이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
시사매거진 2580은 MBC의 5월 개편을 맞이해 지난 1일자 방송부터 새로운 포맷으로 단장,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일요일 9시40분으로 시간대도 전진 배치된 개편 첫회에는 미얀마 사이클론과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을 23분의 러닝타임으로 심층 보도했다.
‘2580퀘스천’이라는 새로운 꼭지에서는 파격적으로 대중가수인 조용필씨를 인터뷰했다. 연예 프로그램의 인터뷰와는 차별화되는 진솔하고 깊이있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580 개편의 핵심은 “찾아가는 뉴스 서비스”다. 이전에는 시사프로가 아이템을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제시했다면, 국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실생활의 현안을 직접 찾아가 뉴스를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개편 2주차에 방송된 ‘또 하나의 괴담’은 쇠고기 문제에 못지않은 민생현안인 수도 민영화를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2580 퀘스천’에서는 시청자들이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이면 어떤 분야든 제약을 두지 않고 시사프로로서 품격을 담아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시간대가 앞당겨진 것도 시청자들을 고려한 배려. 주력 계층인 30~40대 시청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2580을 보고싶다”는 요구를 받아들여 개편에 반영한 것이다. 주변 시간대가 드라마와 겹쳐 고전도 예상됐으나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는 자평이다.
2580의 고민은 사실 오래됐다. 프로그램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매너리즘도 생겼다. 다른 시사프로그램과 경쟁도 치열해졌다. 차별화에 대한 요구는 계속됐다. 한정된 수의 기자들이 3교대로 아이템을 맡다보니 모든 꼭지에 충실한 내용을 담기에 어려움도 있었다.
이를 위해 앞으로는 중심 꼭지에 역량을 집중, 러닝타임을 탄력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생각이다.
보도제작국 임태성 2580팀장은 “시사프로가 급증하고 인터넷 언론이 활성화되면서 2580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어떠한 시사 현안도 2580을 보면 깔끔하게 정리된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