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이영만 차기 사장은 오는 12일 공식 취임한다. 이 사장의 임기는 2010년 6월까지다. 이 사장은 사장 선거 과정에서 △편집권 독립 △밀린 상여금 지급 및 원상회복 △정년 연장 등을 내걸었다.
그는 지난달 23일 열린 사원주주 투표에서 57.8%의 득표율을 올리며 표완수 전 YTN사장을 제쳤다. 그의 승리는 현 경영진에 대한 사원들의 반감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현 경영진이 사원들의 처우개선을 등한시했다는 정서에 사원들이 공감하면서 이 사장의 공약에 표심이 움직였다는 관측이다. 특히 ‘10월 4백%, 내년 1월 5백% 상여금 지급’ 공약은 사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이 사장은 최근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여금 지급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중간평가를 받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경영 안정화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주변 상황은 녹록치만은 않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광고 수주가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현재로선 획기적인 수익원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 사장의 고민의 지점이 있다. 편집국의 안정화가 필요한 것도 이런 연장선이다.
불필요한 마찰은 경향신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기자협회 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면에 대한 안팎의 평가도 좋고 신문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현 편집국 체제가 유지되면 경영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경향신문 기자 60여명은 지난달 27일 모임을 갖고 안정적 지면 운용 등을 위해 현 편집국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송영승 편집국장에게 유임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