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평기자들이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내고 경영진에 회사 발전 청사진과 대량 이직사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기자 70여명이 타사로 이직하면서 편집국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실제 세계는 2006년 32명, 2007년 26명, 2008년 13명이 방송사와 타신문사로 이직했다. 이에 따라 기자들은 이날 성명에서 △대량 이직사태에 대한 경영진과 편집국장의 입장 △재단의 구체적인 경영지침과 투자계획 공개 △인력부족 사태에 대한 수습·경력기자 공채 등 인력수급 방침 등을 요구했다.
또 실권자인 문국진 부회장과 기자들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범사적인 태스크포스 구성, 편집국 내 합리적인 인사기준 마련 등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평기자들의 이런 움직임을 세계를 다시 부활시키자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이런 요구에 윤정로 사장도 3일 전직원이 참석한 월례회의에서 미래전략 태스크포스팀 구성, 수습기자 하반기 채용 검토 등을 약속했다.
최근 세계는 구조조정을 통해 30여명의 인원을 감축했으며 4~5년차 기자들이 유학이나 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나 어려움을 겪었다.
11기 기수대표인 이천종 기자는 “회사의 비전이나 신뢰가 흔들리면 근본적으로 기자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모이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후배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력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