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광고시장이 지난달부터 하강기로 치닫고 있다. 연일 치솟고 있는 유가에다, 원자재 가격 폭등까지 겹치면서 신문광고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망설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기류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일부 신문들의 지난달 광고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0%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관계자는 “작년 5월과 비교해 10%대 가량 광고매출이 떨어졌다”며 “이 같은 수치는 거의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 역시 이번 주쯤 지난달 광고 매출액이 집계되지만 전년 동기와 대비했을 때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도 조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광고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광고매출 악화는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기업들이 광고 집행을 줄이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지난달의 경우 광고물량이 몰린 월요일과 공휴일이 두 번이나 겹쳤을 뿐만 아니라 삼성 특검 여파로 인해 삼성 관련 광고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 됐다.
특히 삼성특검과 맞물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이 없어지면서 삼성그룹 광고와 삼성 계열사 광고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조선은 지난달 광고매출액이 급감한 원인을 △소비심리 위축 △연휴 △쇠고기 파동 △삼성 전략기획실 폐쇄 등으로 분석했다.
동아일보 한 간부는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물량이 5월 들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신문광고에 큰 비중을 차지한 부동산 광고와 삼성 광고 등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2002년 이후 각 신문사들이 경기전망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전면 칼라, 증면 등 과잉 설비투자한 것도 현재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전반기보다는 하반기 경기전망이 더욱 불투명하다는 것.
이와 달리 한겨레는 창간기념일이 겹쳐 광고매출액 변동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경제지도 광고매출액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고위 관계자는 “경기는 하강인데 광고는 안 따라주고 오히려 광고 단가는 폭락해 수익률이 계속 떨어진다”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