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각종 현안 親한나라당 성향 보여

KBS 이사 내정 유재천 교수, 최근 언론 인터뷰 분석

장우성 기자  2008.06.04 15:30:44

기사프린트


   
 
  ▲ 유재천 교수  
 
한림대 유재천 교수가 KBS의 새 이사로 추천됐다. KBS 4개 직능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유 교수의 추천을 반대했다. 유 교수가 수신료 인상, 보도 공정성 논란 등 KBS의 각종 현안에서 친 한나라당적 성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공발연) 대표를 맡고 있는 유재천 교수는 이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공영방송과 KBS에 대한 생각을 여러 번 내비쳤다. 이에 따르면 유 교수는 최근 KBS의 보도방향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수신료 인상 전에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유재천 교수는 지난해 12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KBS, MBC의 BBK 보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유 추천자는 “11월 중순 김경준씨의 입국 이후 BBK 의혹이 지나치게 자주 방송에 등장했다”며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의혹을 자꾸 듣다 보면 나쁜 이미지가 생긴다. 대선 후보등록 이후엔 심각할 정도로 편파적인 방송이 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그동안 편파보도를 한 것을 반성하고, 공정한 방송을 만들 구체적 방법도 발표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1월 동아일보에는 “10년간 KBS와 MBC가 편파 방송을 일삼으며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시대정신’을 앞세워 정권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을 정치 교화시켰다”고 밝혔다.

TV 수신료 인상에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조선과 인터뷰에서 공영방송의 경영제도 개선을 내세웠다. 그는 “제일 먼저 할 일은 공영방송에 대한 철저한 경영진단”이라며 “공영방송의 인력 상황, 제작비 지출을 꼼꼼히 따져보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그 다음 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인원 감축, 제작비 합리화 없이는 수신료 인상이 곤란하다.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중앙과 인터뷰에서는 “영국 BBC나 일본 NHK 등은 현재 과감한 인력 구조조정 중이다. 미국만 해도 PD가 마이크 줄을 끌고 다니는 게 상례”라며 “‘창가족’(창 쪽에 앉아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지키는 간부)들은 과감히 정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수신료 인상은 그다음 문제”라고 주장했다.

진보성향 언론단체나 노조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지난 중앙과 인터뷰에서 공발연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며 “공익이라는 명분하에 일부 언론단체의 목소리만 비대해져 있다. 노조가 방송의 사회문화적 역할을 앞세워 방송을 장악하려는 경향도 존재한다”며 “언론단체나 노조의 과도한 방송 장악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언론을 전공한 학자들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부분에서는 눈에 띄는 언급이 있다. 중앙과 인터뷰에서 유 교수는 “무엇보다 정치적 독립성이 시급하다. 참여정부는 공영방송을 권력의 도구처럼 생각해 왔다. 이명박 정부가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