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는 3일 성명을 내고 2일 이데일리가 보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KBS 2TV와 MBC 민영화의 음모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성명에서 “문건에 의하면 이윤추구가 목적인 대기업들이 자산총액 10조원만 넘지 않으면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을 최대 3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된다”며 “이제 웬만한 대기업은 돈 벌이를 위해 방송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또한 문건은 언론의 다양성, 공공성을 외면한 채 모든 언론을 시청률경쟁으로 몰아 갈 것이 자명한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을 담고 있다”며 “결국 미디어전체를 이윤추구의 진흙탕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방통위가 “소유, 운영 방식에 따른 공․민영간 구분이 불분명해 공영방송 위상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정권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MBC의 정체성을 언급하며 사영화라는 인위적 재편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아직도 국가는 기업과 달리 효율성만으로 이끌고 나갈 수 없다는 상식을, 언론의 공공성은 자본으로부터 멀어질수록 더욱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을 특정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몰락시키려는 사영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