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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현장, 수습기자들이 뛴다

아시아경제 수습기자 8명의 열정

민왕기 기자  2008.05.31 23: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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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해! 장소는? 뭐? 최루탄?”

31일 오후 10시40분 한국프레스센터 13층. 아시아경제신문 이승국기자의 핸드폰이 연방 울려댔다. 현장에 나가있는 수습기자 8명이 이 기자에게 촛불시위와 관련한 진행 상황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경제지로서는 이례적으로 시위현장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라인에 올린 기사만 25건. 연합뉴스, 뉴시스 등 통신사와 비교해도 못지않은 기사량과 속보성을 과시한다. 


이들 취재진 9명 중 8명은 입사한지 2달 밖에 안된 '초짜' 기자들. 30일 처음 기자로서 촛불 시위 취재에 나섰다. 그럼에도 어떤 언론사보다 정확하고 빠른 보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경제 수습기자들은 왜 현장으로 나왔을까.


선배인 이승국 기자는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아보자는 취지”라며 “한편으론 기자생활을 시작하는 수습들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8명의 수습기자들은 전경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최일선에서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다. 그들이 촛불시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정부와 경찰의 무대책을 질타했다.

박충훈 수습기자는 촛불시위에 대해 “구시대적인 진압방식을 고수하는 정부와 경찰은 반성해야 한다”며 “평화롭게 시위하던 시민들을 최루탄까지 동원해 막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진호정 수습기자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시위현장을 기록하고 싶다”며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정부는 강화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위가 끝나는 시간까지 현장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습기자들은 4곳으로 나뉘어 사건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격화되고 있는 중인 만큼 이들의 객관적이고 생생한 보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