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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일 중도일보 사회단체팀 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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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기자협회(회장 이은중)는 지난 17일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 SK에너지 기술원 잔디구장에서 대전충청지역 신문, 방송 기자들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충남기자협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다행스럽게 날씨도 화창해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느꼈다. 회원들은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모여 담소를 나누며 서로간 화합과 우정을 다졌다.
승부에 집착해 과열됐던 예년의 경기 방식을 지양했던 덕분에 올해는 그 어느해 체육대회때보다 평화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무엇보다 흐뭇했다.
라이벌 매체간 숨막히는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이만저만 받는 게 아닌 직업인 만큼 체육대회날 하루만큼은 선의의 경쟁을 뛰어넘는 페어플레이와 친교속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임에 틀림없다.
기자들은 휴일도 없이 늘 긴장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는 직업에 종사하다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미안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날 하루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운동하고 게임하며 가족 장기자랑과 경품 잔치에 참여하는 등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사와의 경기때마다 목청을 높여 응원하다 목이 잠겨 ‘꺽꺽’ 소리를 내는 후배들을 보며 애사심이 저절로 싹터감을 느끼게 된다. 북과 장구와 꽹과리를 모두 동원해 응원부대를 진두지휘해온 논설위원 선배의 신명에 흥겨움이 고조됐다.
박진감 넘치는 릴레이 경기는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다. 종마처럼 빠른 속도로 잘 달려 ‘인간탄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후배 기자를 발굴하게 된 것은 이번 체육대회의 큰 소득이었다. 예선, 본선 축구대회에서 혼자 네 골을 넣어 MVP 상을 수상하게 된 후배기자를 보며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던지….
예전의 날렵했던 몸매가 나잇살로 망가지면서 배가 나오기 시작한 선배들은 마음은 10대처럼 훨훨 날 수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필자가 지난 90년 공채 6기 수습 기자로 첫 기자생활을 시작할 당시 그토록 젊고 패기넘치던 선배들의 모습은 아련한 추억이 되고 이제는 불룩해진 배와 흰머리, 자글자글한 주름을 훈장처럼 얼굴에 새긴 모습 속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흐르는 세월은 그 어느 누구도 비껴 갈 수 없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펄펄 나는 20대 젊은 후배 기자들을 보며 젊음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는 순간이기도 하다.
오는 9월에 제주에서 있을 전국대회에 대비해 더한층 강도 높은 체력관리와 팀워크 다지기에 들어갈 선수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격무와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인위적으로라도 이런 체육대회를 통해 자신의 건강과 체력을 점검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올해의 기자협회 체육대회를 소중한 추억의 한 켠에 담아두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