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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 세무조사 '포털 길들이기' 논란

'아고라' '블로거 뉴스' 등 쇠고기 파동 확산 촉매 작용

김창남 기자  2008.05.28 14: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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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다음 '아고라'의 대통령 탄핵 온라인 서명운동.  
 
포털업체인 미디어다음이 이달 초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의 ‘포털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다음의 ‘다음 아고라’와 ‘블로거 뉴스’ 등이 최근 쇠고기 파동 확산의 진앙지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반정부 투쟁’으로 변모하고 있는 촛불시위를 확산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6일 다음 ‘아고라’에서 시작된 대통령 탄핵 온라인 서명운동(사진)에는 27일 오전 현재 1백33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동참했다.

지난 3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가 미디어다음 관계자에 전화를 걸어 이명박 대통령에 관한 비판성 댓글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사회적 논란이 일면서 세무조사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포털 최대 업체인 NHN과 지난 4월 야후 코리아에 대해 세무조사가 진행했을 때와 달리, 다음에 대한 세무조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뭇 다르다.

한국경제 최진순 전략기획국 기자는 “인터넷 여론의 중심축인 다음 아고라나 블로거 뉴스 같은 다음의 여론지향성 서비스들의 폭발성을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 때문에 ‘길들이기’란 논란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세무조사뿐만 아니라 언론정책, 언론단체 기관장 인사 등에 있어서도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체계성이 미흡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다음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일부 보도처럼 방통위에서 댓글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다만 방송통신윤리위원회와 상시적으로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당시 분위기에 대해 실무자 간 통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