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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서 치밀하게 언론관리"

한겨레21 '부처 대변인회의 참고자료' 입수 보도

김성후 기자  2008.05.28 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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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부정적 여론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치밀하게 언론관리를 기획하고 있음이 정부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보도했다.

한겨레21 최근호는 지난 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부처 대변인회의 참고자료’를 인용해 “당시 회의에서 신문과 방송, 인터넷은 물론 지역신문에 대한 관리 방안이 논의됐으며 이를 위해 정부 광고의 집행, 언론-정부 공동(협찬) 행사 운영, 가판 모니터링 강화 등의 방법이 거론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사진>

한겨레21이 입수한 이 문건을 보면, 쇠고기 논란과 관련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말씀자료에 “부정적 여론 확산의 진원지(방송·인터넷 등)에 대한 각 부처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겠음”이라고 명시돼 있다.

정부 광고 운영 방안은 표지에 ‘부처 협조 사항 논의’라는 항목으로 △언론·정부 공동(협찬) 행사 활성화 △특정 언론대상 정부 광고 및 기고 금지 조치 해제 이후 운영상 문제점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정언론에 대해 정부 광고를 중단했는지, 앞으로 하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정부의 언론광고 집행 여부를 특정 언론사와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역 여론관리 관심 강화 방안도 다뤄졌다. 문건은 혁신도시 논란을 “지역 이기주의에 근거한 지역언론의 정책 비판”으로 매도했다. 또 문건은 “특히 영남권·충청권 지역언론이 혁신도시 등 지역균형 발전 추진에 대한 정부 신뢰성에 강한 의문과 함께 부정적 여론을 중점 부각”하고 있으며 “쇠고기 수입개방, 조류독감(AI)에 대해서는 비판언론에 버금가는 수준의 비판적 시각을 집중 전파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신문가판 모니터링 강화 방안도 들어있다. 청와대에서 참석한 박흥신 언론1비서관 등은 ‘청와대 홍보 관련 지시시항 전달’을 통해 가판 모니터링 강화 및 신속 대응체계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