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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쌈 '한우 안전성 보도' 논란

"미 쇠고기 국면 물타기·농가 타격" vs "한우도 같은 잣대 적용해야"

장우성 기자  2008.05.21 14: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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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쌈의 광우병 보도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쌈은 13일 ‘광우병 민심 어디로 가나’ 편을 방송했으나 한우 안전성과 관련된 보도에서 비판을 받았다. 같은 날 MBC PD수첩의 광우병 후속편이 방송돼 더 강도가 높았다. 쌈의 주장은 한마디로 한우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쌈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성 글이 줄을 이었다.

한 시청자는 “당신의 정확하지 않은 프로그램에 한 나라의 축산업이 붕괴된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습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청자는 “한국소도 광우병에 안전하지도 않는데 미국소가 무슨 문제냐 라는 식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단체에서는 쌈의 방송에 비판적인 논평까지 준비했다가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협동사무처장은 “최근 핵심은 미 쇠고기인데 산만하게 한우 문제가 개입되면서 충격을 줬다”며 “이 때문에 미 쇠고기 문제를 좀 더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게 나았으며 자칫 물타기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소속 팀원 전원이 투입돼 ‘광우병’ 편을 만든 쌈은 우리 정부가 왜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는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자국 쇠고기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일본은 20개월 미만 미국 쇠고기의 살코기만 수입하는데, 자국 기준이 허술한 우리는 ‘협상 카드’가 궁색했다는 것이다.

한우 문제를 취재한 이석재 기자는 “일부 농가에서 동물사료, 혈분사료가 계속 사용되고 관련 법규도 모호해 한우도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정치적 해석에 따라 ‘물타기’로 볼 것을 우려했으나 냉정하게 우리 쇠고기의 문제도 다뤄보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미국산이든 국산이든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같은 잣대로 점검하는 것은 올바르다고 본다”며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일단락되면 한우의 안전성도 사회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